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10년 6개월 만에 최고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잔액 역대 최대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10년 6개월 만에 최고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잔액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2분기 말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운데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이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13%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체율은 1분기 말에 이어 2개분기 연속 2.13%에 머물렀다.
이는 2015년 4분기 말(3.88%)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역대 최고치는 그해 1분기 말의 4.62%였다.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코로나19 직후인 2021∼2022년 1%를 밑돌다가 2023년 1분기 말 1.15%로 올라섰다.
이어 2023∼2024년 1%대에서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작년 1분기 말 2.04%로 2%도 넘어섰고, 올해 들어 더 높아졌다.
이들의 대출 잔액도 올해 2분기 말 기준 153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수준은 더 높았다.
소득 30∼70% 구간에 속하는 이들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3.46%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2분기 말(3.84%)이나 올해 1분기 말(3.64%)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도 올해 2분기 말 1.58%로, 1년 전(1.39%)보다 높아졌으나, 전 분기(1.60%)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 자영업자 연체율이 올해 2분기 말 2.15%로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는 1.91%, 60대 이상은 1.78%였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말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7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7천억원, 전년 동기보다 19조7천억원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2분기 말(105조2천억원)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4배에 가깝게 지속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2.3%에서 37.1%로 높아졌다.
반면, 30대 이하와 40∼50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각각 99조7천억원, 591조4천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보다 소폭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르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1천억원, 1인당 67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했다.
0.50%p 오를 경우 증가액은 각각 2조2천억원과 134만원이다.
이는 올해 2분기 말 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변동금리 비중을 약 68%로 추정하고, 모든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다고 가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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