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년 만에 미국 땅 밟았다…트럼프 11년 만의 '공항 영접'
역휴전 내년 1월10일까지 연장
희토류·AI·대만·이란 '빅딜' 주목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약 3년 만이며 워싱턴 방문은 10여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까지 직접 나가 시 주석을 맞았다. 무역과 희토류, 인공지능(AI), 대만, 이란 문제까지 미중 간 핵심 현안이 한꺼번에 테이블에 오르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국 정상의 3일간 외교전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앤드루스 합동기지 활주로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했다. 시 주석 전용기 옆에는 약 100피트(30m) 길이의 레드카펫이 깔렸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몇 분간 대화를 나눴다. 군악대 연주와 예포가 이어졌고 B-1 전략폭격기가 상공을 비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까지 나간 것은 통상적인 미국의 국빈 영접 의전과 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직 미국 대통령이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외국 지도자를 직접 영접한 것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은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백악관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 백악관에서는 별도의 공식 환영행사와 군 의장행사가 진행되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열린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무역 분야에서는 먼저 진전이 나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자신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던 미중 무역휴전을 두 달 연장해 내년 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관세전쟁 재점화 가능성을 일단 뒤로 미룬 셈이다.
다만 정상회담에서는 보다 민감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무역뿐 아니라 희토류와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통제, 대만, 이란, AI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첨단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AI와 관련한 별도의 대화 채널 구축도 논의해왔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