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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준 7000만원인데…HUG 사내 주택대출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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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부동산원·HUG·JDC 등 4곳 한도 초과 LH 등 3곳 금리도 정부 기준보다 낮게 운영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대출액 178억6500만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영하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이 매년 급증해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2024년에는 전세금 반환보증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고객이 상담받고 있는 모습. 2022.12.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4곳이 정부가 정한 한도를 웃도는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관은 대출금리도 정부 기준보다 낮게 적용하고 있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4개 기관의 사내 주택자금 대출 한도는 8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정부 기준을 웃돌았다.

현행 재정경제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은 공공기관의 주택구입·임차자금 대출 한도를 1인당 7000만원 이내로 정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은행가계자금대출금리를 하한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기관별로 보면 HUG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부동산원은 구입·임차자금 모두 1억4000만원이었다. JDC는 구입자금 1억2000만원, 임차자금 8000만원이었으며, LH는 임차자금에 한해 9000만원으로 정부 기준을 초과했다.

금리에서도 4개 기관 중 3곳이 정부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 정부 지침상 적용되는 은행가계자금대출금리가 4.34~4.64%인 가운데, LH의 임차자금 대출금리는 3.28%, 한국부동산원은 구입·임차자금 모두 2.20%, HUG는 2.50%로 나타났다. JDC만 4개 기관 중 유일하게 정부 금리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국토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 기관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행한 사내 주택자금 대출은 총 693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LH가 447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HUG 123억4200만원, 한국부동산원 111억6200만원, JDC 11억2600만원 순이었다.

올해 1~8월에는 4개 기관에서 총 80억1700만원이 집행됐다. LH가 임차자금으로 36억2500만원을 대출했고, 한국부동산원은 구입·임차자금 21억5000만원, HUG는 21억700만원, JDC는 구입자금 1억3500만원을 집행했다.

[서울=뉴시스] 정부지침 위반 공공기관 사내 주택자금 대출 현황. (제공=국토부) 2026.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부지침 위반 공공기관 사내 주택자금 대출 현황. (제공=국토부) 2026.09.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해당 기관들이 노사협의를 거쳐 정부 지침에 맞도록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정비하도록 관리·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에서 조속히 노사협의를 통해 정부지침에 맞게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각 기관은 정부 지침에 맞지 않는 대출 내규를 즉각 개정하고 국토부는 산하기관에 대한 사내 주택자금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등 관리·감독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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