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받았는데 안 써요" 명절 선물세트 줄줄이 중고거래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회사나 지인에게 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판매자는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처분하고, 구매자는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식이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추석 선물'을 검색한 결과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글이 올라와 있었다.
거래 품목은 식용유와 조미료, 통조림, 고기, 과일 등 식품류가 많았다. 샴푸와 치약, 바디워시 같은 생활용품도 판매됐고,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판매 이유도 다양했다. 일부 판매자는 "회사에서 받은 선물세트인데 사용하지 않는다", "1인 가구라 처분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아 선물세트를 쓸 일이 없다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판매 글에는 "개봉하지 않은 새 제품",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인터넷 판매가보다 2배 싸게 판다"는 문구도 적혔다.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는 '명절선물 받자마자 당근마켓 행 TOP3'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서는 스팸과 참치 세트가 1위, 식용유와 김 세트가 2위, 샴푸와 비누 세트가 3위로 꼽혔다.
누리꾼들은 "명절 선물세트는 받아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 오히려 좋다", "자취생들은 명절 끝나고 당근에서 쇼핑하면 이득"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거래가 늘면서 사기나 상품 상태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는 판매자가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가짜 안전결제 링크를 보내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이 꼽힌다.
다른 판매자의 상품 사진이나 거래 정보를 가져와 허위 판매 글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특히 홍삼과 비타민처럼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는 선물세트는 거래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의 개인 간 거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일부 플랫폼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