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전자 안착" 삼성전자, 추석 뒤 29만원선 넘을까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8만원대를 회복한 상태에서 추석 연휴에 들어갔다. 과거 추석 이후 코스피가 오른 경우가 더 많았지만,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 등 연휴 기간 대내외 변수가 이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3.28% 상승한 28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20%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0.90% 오른 7080.92로 거래를 끝내 7000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4일 2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앤트로픽 등이 제기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반등하면서 7거래일 동안 14% 넘게 상승했다.
반등 배경에는 AI 고점 우려 완화와 증권사의 내년 실적 전망 상향이 있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국채 금리가 오히려 내려간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규모 분기배당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배당기준일이 오는 30일인 만큼 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배당금이 1주당 45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삼성전자를 팔아왔던 외국인은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29만원선에 가까워진 가운데 과거 추석 이후 국내 증시 움직임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연휴 뒤 코스피가 오른 비율은 68%였다.
대신증권이 2004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2차례 가운데 연휴 이후 5거래일 동안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15차례였다.
연휴 직전 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0.05%였다. 이 기간 코스피가 오른 경우는 11차례였으며, 이 가운데 7차례는 연휴 이후 5거래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5년만 살펴봐도 연휴 전후 수익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직전 5거래일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0.82%였지만 연휴 이후에는 평균 0.77%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전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연휴 이전보다 이후 수익률이 높은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통계만으로 연휴 이후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13%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68%, S&P500지수는 0.75%, 나스닥지수는 1.1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3%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도 연휴 이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 자체의 수급 변수도 남아 있다. 배당락 이후 주가 변동과 이르면 다음 달 초 종료될 수 있는 자사주 매입 이후의 수급 공백이 연휴 뒤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