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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앞에서 "한쪽만 이기는 씨름 안돼"…AI 공동관리 제안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중 경쟁은 건전해야…공통점 찾아야"
"AI 관리할 능력·책임 모두 갖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경쟁이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지는 '제로섬 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 모두 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관리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경쟁 자체를 피하기보다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경쟁은 건전한 경쟁이어야 한다"며 "한쪽이 이기고 다른 쪽이 지는 씨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personal rapport)"을 갖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이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가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은 AI를 올바른 방향으로 관리할 능력과 책임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국빈 환영식에서 안보와 기술, 자신이 AI 대신 사용하는 표현인 '슈퍼지능(SI)'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양국은 AI의 안보 위험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체도 가동할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AI 대화(AI Dialogue)' 신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요구를 내놨다. 그는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이곳 미국에서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와 AI 기술에 대한 대중국 수출 통제와 중국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무역 분야에서는 정상회담에 앞서 일단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됐다. 베선트 장관에 따르면 미중 협상단은 전날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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