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이 중국 중추절 훔쳤다?" 서경덕 "문화적 배경 전혀 다르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석인 25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2026 남산골 추석축제 남산달빛마당'에서 전통 차례상을 소개하고 있다. 마당을 주제로 열리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이번 추석 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2026.9.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추석인 25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2026 남산골 추석축제 남산달빛마당'에서 전통 차례상을 소개하고 있다. 마당을 주제로 열리는 남산골한옥마을의 이번 추석 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2026.9.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일부 중국 누리꾼이 한국의 추석을 중국 중추절에서 가져온 명절이라고 주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두 명절은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몇 년 동안 추석이 다가오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추절을 한국이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펼쳐 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가 추석 기념 영상을 공개했을 당시 사례도 꺼냈다.

당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자국 문화를 훔쳤다"고 반발했고, 중국 현지 매체들도 관련 내용을 다뤘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서 교수는 날짜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두 명절을 같은 문화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둘 다 음력 8월 15일로 날짜는 같지만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두 명절의 의례 방식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며 조상에게 차례와 성묘를 하는 문화"라며 "중추절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며 가족의 화합을 비는 문화"라고 밝혔다.

음식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대표 음식도 다르다. 추석의 대표 음식은 반달 모양의 송편이고, 중추절은 보름달 모양의 월병인 것 처럼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은 설날이 다가오면 '중국 설'을 훔쳤다고 하고, 추석이 다가오면 자신들의 중추절을 훔쳤다고 난리"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논란은 앞서 설을 둘러싸고도 있었다. 지난해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음력 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복을 입은 미키와 미니 마우스가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새해 인사를 전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비난했다.

올해 초에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에서 설날을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고 표현한 뒤 중국에서 비판이 나왔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시기 바란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는 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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