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아파트 100채 살 돈" 심형래가 밝힌 전성기 CF 수입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전성기 당시 광고 1편당 8000만원을 받으며 100편 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시세가 7800만원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심형래는 24일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전성기 수입과 파산 이후 다시 영화감독으로 재기를 준비하는 근황을 전했다.
전성기 수입을 떠올린 심형래는 "돈을 거의 쓸어담았다. 돈이 막 귀찮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광고 출연료 규모도 공개했다. 심형래는 "CF 하나만 찍어도 8000만원을 받았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당시 시세가 7800만원이었다"며 "그걸 100편 넘게 찍었다"고 밝혔다.
심형래의 설명대로 광고 100편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출연료는 80억원 수준이다. 당시 시세 7800만원이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100채 이상 살 수 있는 금액이다. 그는 당시 인기를 두고 "내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을 때"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1982년 KBS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구'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활동 영역을 영화로 넓혀 '영구와 땡칠이', '용가리', '디워' 등에 출연했고 제작과 연출까지 맡으며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다.
영화 사업은 막대한 부채로 이어졌다. 심형래는 과거 방송에서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원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13년 개인파산을 선고받았다.
현재 심형래는 다시 영화감독으로 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07년 개봉한 '디워'가 최근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다시 관심을 받으면서 후속작 '디워2'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디워'는 심형래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은 SF 괴수 영화다.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소재로 제작됐으며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했지만 작품 완성도를 두고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나뉘었다.
그러나 개봉 19년이 지난 뒤에는 해외에서 다시 순위가 올랐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 영화 순위에서 2위까지 올랐고 글로벌 영화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심형래는 해외에서 다시 관심을 받은 데 대해 "'디워'가 OTT에서 유럽부터 20개국 넘게 역주행을 해버렸다"며 "저분들이 '디워'를 많이 선호해주셔서 나는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카자흐스탄 관계자들과 '디워2' 투자 문제를 논의하는 심형래의 모습도 나왔다. 그는 "'디워'를 지금 시장 할머니들까지 다 안다"며 후속작의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향후 일정도 공개했다. 심형래는 올해 12월 '디워2' 제작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디워'는 내년 1월 재개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디워2'도 제작에 들어갈 수 있고, '디워'도 재개봉을 하지 않나. 내가 투자를 안 했으면 이런 기회를 누가 주겠느냐"며 "미국에서 화제가 되기 전부터 미국 제작진과 만나고, 게임도 준비하고 콘티도 만들었었다"고 말했다.
심형래가 전성기 수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도 당시 수입 규모를 밝혔다. 당시 심형래는 "개그맨 중에서는 내가 돈도 제일 많이 벌었다"며 "CF만 100편이 넘고,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를 합치면 118편 정도 된다"고 말했다.
1989년 흥행작 '영구와 땡칠이'의 출연료도 공개했다. 심형래는 "당시 안성기 형님이 출연료 1500만원을 받을 때였는데, 나는 2억원을 받았다"며 "아파트 한 채가 500만원 하던 시절이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