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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다시 간다" 서학개미, 미국 주식 순매수로 전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974억7874만달러(약 268조5710억원)였다.

지난 5월 사상 최대인 2041억6072만달러까지 늘었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6월 1948억4793만달러, 7월 1714억6580만달러로 두 달 연속 줄었다. 이후 8월 1883억6649만달러로 다시 증가했고 이달에는 1975억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매수세도 다시 살아났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증시에서 5억2730만달러(약 7171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달 초에는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14일 이후 순매수로 방향을 바꾸면서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은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GOV'(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였다. 투자처를 결정하기 전 자금을 단기간 맡겨두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로 활용되는 상품이다.

SGOV 순매수액은 2억2356만달러(약 3044억원)였다. 이어 슈왑 미국 배당주 ETF가 1억4620만달러, 뱅가드 S&P500 ETF가 1억4045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온큐와 알파벳도 각각 1억2348만달러, 1억2061만달러 순매수했다.

AI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고위험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속슬'(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매수액이 25억1384만달러(약 3조3274억원)에 달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개별 AI와 반도체 기업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4555만달러로 5위, 마이크론은 3621만달러로 9위였다. 아이온큐는 2699만달러로 12위, 샌디스크는 2645만달러로 13위, TSMC는 2397만달러로 15위였다.

미국 증시의 방향을 바꿀 대외 변수도 남아 있다. 미·중 정상회담과 중동 정세에 이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주요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반면 국내 ETF 시장은 최근 규모가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시가총액은 올해 1월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5월 500조원을 돌파했다. 6월 25일에는 519조원을 넘었지만 하반기 국내 증시 조정 이후 감소해 지난 18일 456조원까지 내려왔다. 약 3개월 사이 60조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는 저점에서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6000~7000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도 600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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