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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cm '만리장성' 무너뜨린 4쿼터 대역전극…여자 농구, 일본과 32년 만의 결승 한일전 [나고야 AG]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농구, 아시안게임 4강서 '최강' 중국 85-80으로 제압하며 은메달 확보
4쿼터 외곽포 폭발하며 7년 만에 중국전 승리…이소희 23점·이해란 22점 맹활약
결승 상대는 대만 꺾은 일본…12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 및 32년 만의 결승 한일전 성사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됐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을 극적으로 무너뜨리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대표팀에 이어 12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전에서 중국에 85-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은메달을 최소 확보한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패권 탈환에 나선다. 결승 상대는 이어진 4강전에서 대만을 80-52로 크게 누른 '숙적' 일본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26일 오후 7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자 농구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당시 한국 77-76 승)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특히 앞서 남자 농구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만큼, 여자 대표팀까지 승리하면 한국 농구는 2014년 이후 12년 만에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번 승리로 한국(국제농구연맹 랭킹 14위)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중국(7위)을 상대로 2019년 11월 도쿄 올림픽 예선 이후 이어지던 연패 사슬을 끊고 7년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는 내내 치열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전반전은 중국의 220cm대 최장신 센터 장쯔위(22점 7리바운드)를 제어하는 데 고전하며 36-41로 끌려갔다. 3쿼터 들어 이소희(BNK)와 허예은(KB)의 외곽포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으나 61-6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4쿼터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캡틴' 강이슬(우리은행)이 연속 3점슛과 2점슛을 성공시키며 70-69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속에서 경기 종료 2분 37초 전 이해란(삼성생명)의 3점슛이 림을 갈랐고, 1분 50초 전에는 이소희의 결정적인 3점포까지 꽂히며 81-76으로 승기를 잡았다.

중국이 뒷심을 발휘하며 종료 9.1초를 남기고 81-80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이해란과 이소희가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85-80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소희가 3점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3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이해란이 22점(6리바운드), 강이슬이 16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 역시 어시스트 9개와 3점슛 3개로 9점을 올리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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