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상승·10년물 5.2%…10월 금리인상 확률 66%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에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지만 막대한 정부부채와 국채 공급 부담이 장기금리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bp(1bp=0.01%포인트) 오른 5.192%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bp 넘게 상승한 5.507%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넘게 떨어진 4.874%를 나타냈다. 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단기물은 떨어지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 국채시장은 매도세가 거셌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힌 데다 높은 국제유가와 강한 미국 경제지표가 겹치면서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급격히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66% 반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 압력을 뒷받침했다.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견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국채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드라익 가비 ING 미주 리서치 책임자와 벤저민 슈뢰더 선임 금리전략가는 현재 국채시장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한 금리 상승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부채 자체의 역학만으로도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10년물 구간에서 스와프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채권 매도세는 이번 주 세계 국채시장으로 확산했다. 일본 국채와 영국 길트, 독일 분트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수년 또는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이날 일본과 유로존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에 2% 넘게 떨어졌지만 미국 장기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뿐 아니라 정부부채와 국채 공급 부담이 장기금리를 구조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