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美국채금리 급등, 인플레 불신 때문 아냐"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라 강한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이날 클리블랜드 연은이 주최한 행사에서 최근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해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실질금리가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기대가 "합리적으로 잘 고정돼 있다"며 최근 채권시장 매도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통제 능력에 대한 신뢰 약화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강한 경제를 꼽았다. 최근 성장 관련 지표가 상당히 견조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미국 경제의 강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시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정책 대응과 향후 필요한 금리 움직임을 반영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가격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5% 반영하고 있다.

정부부채와 민간의 막대한 자금 수요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해맥 총재는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과 늘어나는 부채를 주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AI 프로젝트와도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가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둘러싸고도 아직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연준 목표인 2%를 웃돌면서 앞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은 경계했다.

해맥 총재는 "지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내가 보는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적 사고방식이 자리 잡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목표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둔화에 진전이 멈추면 현재 안정적인 기대인플레이션도 흔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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