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말 구조대…영어와 우리말이 뒤섞인 방송언어
[카드뉴스] 우리말 구조대…영어와 우리말이 뒤섞인 방송언어
'리스트업', '픽', '겟', '스틸'.
영어와 우리말이 뒤섞인 표현이 늘고 있습니다. 방송 자막과 일상 대화 속 영어 혼용 표현, 그 배경과 문제를 함께 살펴봅니다.
'픽했다','겟했다', '스틸했다'.
'픽했다'는 영어 pick에 우리말 '했다'를 붙인 표현입니다. '겟했다'와 '스틸했다'도 각각 'get', 'steal'에 '했다'를 붙여 만들어진 말입니다.
'킹받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킹받아' 같은 유행어도 방송 자막과 젊은 세대의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국립국어원의 2025년 언어 의식 조사에서 '외국어를 섞어 쓰는 사람이 많다'는 응답은 57.3%, '신조어나 유행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응답은 61.6%였습니다.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 대해 '별 느낌이 없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지만 '잘난 척하는 느낌이 든다'는 응답도 19.8%였습니다.
국민은 국어의 가장 큰 특징으로 '뜻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정확한 전달이 우리말의 강점이라면 그 강점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영어를 섞은 표현은 조금만 바꾸면 쉬운 우리말이 됩니다. '픽한 메뉴'는 '고른 메뉴'나 선택한 메뉴'로, '겟한 아이템'은 '구한 물건'으로, '스틸한 장면'은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으로 풀어쓸 수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단어의 핵심 의미를 외국어로 바꾸는 순간 소통은 어긋나기 쉽다"며 "불필요한 영어 사용은 새로움을 앞세운 과시로 비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미를 더해주는 방송 자막과 유행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뜻을 따라가기 어려운 벽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말 구조대'는 방송 속 표현을 하나씩 살펴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방법을 함께 찾아갑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김정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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