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글로벌 협력으로 K바이오 외연 확장
이재명 대통령 미국 순방 동행
CEPI·릴리 등 글로벌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K바이오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해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이어가면서다. 37년간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 경력을 활용해 회사의 발전 뿐만 아니라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의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동행한 존 림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했다. 정부가 첨단바이오를 비롯한 차세대 성장산업의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였다.
존 림 대표는 이 행사에서 "한국이 이미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 정부 또한 글로벌 투자사가 한국 바이오 산업의 우수함을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방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 글로벌 투자 기관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톱티어 위탁생산개발(CDMO)의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 및 한국의 백신 허브 도약 등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위한 K바이오 생태계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국내 바이오 산업을 대표해 글로벌 무대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존 림 대표는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에 참석해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 완제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해 모더나 백신의 생산과 출하를 진행하며 국내 mRNA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등 글로벌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해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제넨텍과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연구개발과 운영, 재무 분야를 경험한 경력도 글로벌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일라이릴리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국내 거점 설립에도 나섰다. LGL 거점은 2027년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 마련될 예정이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면서 북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84만5000L로 확대됐으며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7월에는 스위스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PPG) 인수를 발표하며 펩타이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인수 규모는 14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기존 항체의약품과 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변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톱20 빅파마 고객사는 17곳으로 늘었으며 존 림 대표 취임 이후 누적 수주액은 19조5883억원에 달한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19억달러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함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국내외 바이오텍 투자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생산능력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국내 바이오텍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을 넓혀 K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