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굴욕, 결승에서 갚는다" 최민석 9K 쾌투 류지현호, 중국 9-1 완파… 日과 금메달 결정전 [나고야 AG]
두산 영건' 최민석의 화려한 쇼케이스… 7이닝 9K 1실점 역투
김주원·박준순 5안타 3타점 맹타
대만 꺾은 일본과 27일 결승전 격돌
한국 야구, AG 5연패 및 한일전 설욕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일본전 충격을 딛고 다시 한번 금빛 질주를 향한 궤도에 올랐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껄끄러운 복병 중국을 꺾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진출, 숙적 일본과 운명의 리매치를 벌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을 9-1로 가볍게 제압했다.
조별리그 대만전 1승을 안고 올라와 전날 일본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슈퍼라운드 전적 2승 1패를 기록,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각 일본이 대만을 7-3으로 누르고 3전 전승 1위로 결승에 선착하면서, 한국은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결승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마운드에 오른 선발 최민석(두산)이었다. 전날 붕괴된 마운드의 부담을 안고 등판한 최민석은 7이닝 동안 피안타 7개를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구위를 앞세워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1사사구 1실점으로 역투했다.
1회초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2사 2루 위기에서 롼천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뺏겼고, 내야진의 충돌 실책이 겹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리샤오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고, 2회부터는 특유의 안정감을 되찾으며 중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마운드가 버티자 타선도 곧바로 응답했다. 1회말 행운이 따랐다. 1사 2, 3루 찬스에서 문보경(LG)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중국 투수 우안쥔의 발이 더 빨랐음에도 심판진이 세이프를 선언하는 뼈아픈 오심이 나왔다. 이 어수선한 틈을 타 3루 주자 김도영(KIA)까지 홈을 파고들며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2회말 박준순(두산)의 내야안타에 이은 김지찬(삼성)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6회말에는 김주원(NC)의 우전 적시타와 김도영의 밀어내기 사구로 6-1을 만들었고, 7회 박준순의 우월 3루타와 조형우(SSG)의 적시타, 8회 김도영·문보경의 연속 2루타를 묶어 9-1 쐐기를 박았다.
이날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2타점, 2루수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영우(LG)가 1점을 헌납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일전 완패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낸 류지현호는 이제 27일 결승전에서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과 동시에 자존심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