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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공백 깬 신임 주북 러시아 대사 평양 입성…첫 행보는 '파병 북한군' 추모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북 두루 거친 '지한파' 포드욜리셰프 부임…"북러 협력 잠재력 최대한 활용"

북한 러시아 파병 기념관에 헌화하는 안드레이 포드욜리셰프 신임 주북한 러시아대사 /출처=연합뉴스
북한 러시아 파병 기념관에 헌화하는 안드레이 포드욜리셰프 신임 주북한 러시아대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드레이 포드욜리셰프 신임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26일 평양에 부임했다. 지난해 12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전 대사가 재임 중 사망한 이후 10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돌입하며, 북러 밀착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포드욜리셰프 특명전권대사가 부인과 함께 모스크바발 직항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신임 대사를 영접했다.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평양 도착 직후 옛 소련군 추모 시설인 해방탑을 찾아 헌화하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등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돼 전사한 북한 군인들을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을 둘러보며 혈맹을 과시했다. 이어 대사관 내에 설치된 전임 대사들의 부조에도 헌화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부임 첫날 타스통신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밀착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제, 문화, 교육,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활성화하고 막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북러 관계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로라며 "나아가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고, 어제 해결했던 과제의 틀을 벗어나 더욱 진지하고 다방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1962년생인 포드욜리셰프 대사는 한국어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지한파' 정통 외교관이다. 1984년 외무부에 입부해 1984~1988년 주북 소련대사관에서 일했고, 한러 수교 직후인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근무하며 남북한을 두루 거쳤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이스탄불 총영사를 거쳐 주나이지리아 대사로 재직하다 지난 7월 주북 대사로 발탁됐다.

그의 부임은 최근 북러 밀착이 정점을 향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는다. 양국은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토대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은 지난 10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24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초청이 여전히 유효하며 외교 채널을 통해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신임 대사가 김 위원장의 방러 준비 등 핵심 실무를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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