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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대·행정통합 불안·농지조사 반발' 전남광주 추석 민심

뉴시스

민주당 국회의원들 한가위 민심 체감도 '반도체 정말되나' 기대와 반신반의 교차 행정통합 운영 미숙, 농지조사 농민 반발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7일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2026.09.17 goodwrite97@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17일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제수용품을 구매하러 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맹대환 기자 = 40년 만의 행정통합 후 첫 추석 명절을 맞은 전남광주 주민들은 연휴 기간 반도체 산단 조성과 행정통합,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 등을 화두로 삼았다.

광주권 주민들은 반도체 산단 성공에 기대를 모았으나, 전남권 주민들은 행정통합과 반도체 산단을 피부로 체감하기보다는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반발이 컸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광주 국회의원들이 체감한 추석연휴 민심을 종합하면 광주는 800조원대 반도체 산단 투자가 행정통합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도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광주 동남을)은 "반도체 800조 투자 등 전남광주가 새로운 첨단 산업도시로 변모하는 청사진에 대해 지역민들이 큰 기대감을 보였고, 메가 프로젝트와 통합지원금 20조원이 차질 없이 집행되길 바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40년 만의 통합 과정에서 청사 문제나 국립의대 유치 등 일시적 갈등과 진통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거시경제 성과가 지방과 서민경제, 특히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세심한 대책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민심을 대변했다.

임문영 의원(광주 광산을)도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반도체 팹이었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언제쯤 착공하느냐', '지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는 기대와 주문이 많았고, 한편으로는 '정말 제대로 되겠느냐'는 걱정도 적지 않았다"고 주민과의 대화를 전달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는 데도 지지율이 기대 만큼 나오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다"며 "결국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반도체 팹을 이 대통령 임기 안에 반드시 성공시켜 광주·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고 기대와 우려의 교차를 확인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메가특구, 군공항 이전, 전력·용수망 구축 등 대형 국책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 낙후된 산업지형을 바꾸고 옛 보훈병원 부지에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유치해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만들어 달라는 기대가 컸다. 반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는 고물가와 대출이자·임대료 부담으로 추석 대목도 예전 같지 않다는 호소가 이어졌다"고 서민 체감도를 전했다.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과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도 골목경제와 민생이 어렵다는 진단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도와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남권 주민들은 반도체 산단과 행정통합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채 오히려 우려의 시각이 많았고,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반발이 컸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통합특별시 초기 행정 운영의 미숙함으로 혼란과 갈등, 분열 양상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이 컸다. 특히 목포와 서남권의 타격이 커 치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을 주도했던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심각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신 의원은 "통합특별시장 보좌 그룹에만 초광역 행정을 맡기지 말고 민주당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특별법에 명시된 공무원 종전 근무지 보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남광주의 화학적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농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고령농과 임차농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농촌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한가위 민심을 전했다.

서 의원은 "전남광주 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의 실질적인 효과를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는 주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주민들은 통합이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의료·교통 등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 지역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도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문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로 논·밭의 가격이 하락하고 결국 토지를 강제처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돼 있다. 위탁경작 등 농업 형태가 다양해 정부가 농지 조사로 투기를 잡아내기는 매우 어렵다"며 "농민들도 행정통합을 체감할 수 있도록 농어촌 기본소득을 전면 확대하고 지자체간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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