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멕시코와 CEPA 논의 물꼬…투자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
무역협정 공동연구 추진 합의
1억달러 금융지원으로 기업 진출 뒷받침
경제계도 현지 집결…공급망 협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년 만의 멕시코 국빈방문을 통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논의의 물꼬를 텄다. 양국은 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공동 이익을 연구하기로 했고 7년간 진행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했다.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고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미국·멕시코 5박7일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21일 출국해 뉴욕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멕시코를 국빈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무역협정이 양국에 가져올 이익을 살피기 위한 통상당국 간 공동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다음 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협정에 대해 "무역·투자·산업·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EPA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상황을 지켜본 뒤 한국과의 협정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2019년 시작된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마무리됐다. 개정안에는 투자금 회수와 손실 보상 등 투자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분쟁 해결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서명과 국회 비준동의 등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달러 규모 전대금융을 신설해 한국산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유와 핵심자원 공급망을 논의할 정부 부처 간 대화채널도 마련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무역협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15곳, 중견·중소기업 31곳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정부가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호혜적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멕시코의 우수한 제조 기반과 현지 부품 생태계에 한국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멕시코의 제조 역량과 한국의 기술을 활용해 양국 기업이 함께 해외시장을 공략하자는 취지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자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경제 및 산업·자원 협력 이니셔티브', 장학금 및 학술교류 양해각서,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관광협력 등 17건의 양해각서(MOU)를 채택했다. 인공지능(AI)과 항공우주, 방산 협력도 추진한다. 양국은 AI 협력 선언을 채택했으며 오는 11월 우리 민관사절단을 멕시코에 파견해 후속 사업을 논의한다. 국방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교육·훈련과 연구개발 교류를 확대하고 멕시코의 군 현대화에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