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자주 다니는 신혼·1인가구 위해 '가구 구독' 만들었죠"[C리즈]
김남석 이해라이프스타일 대표
전·월세 살면 큰 가구 사기 부담
대여 넘어 회수·재판매까지 도와
한화솔루션 등 기업 고객도 확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계속 바뀌는데 가구는 한 번 사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 가구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구를 찾도록 돕는다."
김남석 이해라이프스타일 대표(사진)는 27일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가구, 가전 등을 관리 받고 경험하면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은 고객의 삶에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리빙 구독 스타트업이다. 정기적으로 자택에 방문해 관리하고, 자체적으로 가구를 복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순환형 가구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서울경제진흥원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5기에 선정돼 자금지원, 공동투자 등을 받았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처럼 소비자에게 가구를 여러 번 구매하고 바꿔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아파트 인테리어·가구구독 서비스 '살구' △1인가구 순환가구 월구독 서비스 '달달' △기업·기관 공간조성 구독 서비스 '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장교 출신의 김 대표는 관사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집을 꾸미고 싶었지만, 자주 이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침대, 소파 등 부피가 큰 가구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됐다. 현재의 삶에 어울리는 동시에 이사를 할 때도 편리한 가구를 찾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것이 이해라이프스타일의 시작이다.
김 대표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는 월세·전세 계약 때문에 짧은 주기로 집을 옮긴다"며 "라이프스타일이 자주 바뀌는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구를 일정 기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회수·관리·재판매까지 연결해 하나의 제품을 여러 고객이 사용하도록 하는 점이 이해라이프스타일만의 차별점이다. 국내 최초로 가구구독에 보험서비스를 적용해 이염이나 오염, 파손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렌탈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소유로 전환돼 엄밀히 말하면 할부에 가깝다"며 "우리는 가구를 회수해 수리하고 다시 다른 고객에게 빌려주는 '순환형 구독'이다"고 강조했다.
사업 영역도 단순 가구 구독에서 공간 구독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듈형 가구를 활용해 회의실이나 라운지 등을 만들고, 필요에 따라 공간의 형태를 바꾸거나 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라이프생명, 삼성생명, LG전자, 한화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법인 고객이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은 본사 카페테리아와 라운지, 사무공간 등을 이해라이프스타일이 맡고 있다. 가구 뿐만 아니라 가전·모듈까지 묶어 공간을 통째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직접 가전·가구를 구매하는 것보다 예산을 30~40%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과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과 형태로 바꿀 수 있다"며 "코로나로 사무실이 필요 없으면 라운지로 바꾸고, 다시 사무실로 바꾸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이해라이프스타일은 내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의 목표는 가구 구독을 보편적인 소비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