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문해력, 이미지·영상까지 넓혀야"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상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해·발상 등 4단계 학습 제시

"문해력, 이미지·영상까지 넓혀야"

"학생들이 이미지를 많이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며, 자신의 판단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상철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은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는 학생들에게 시각적 문해력이 필요하다"고 27일 강조했다. 이미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이해하고 의미를 생각한 뒤 자신의 판단으로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육장은 "학생들의 정보 접촉 매체가 달라진 만큼 문해력의 범위도 넓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글뿐만 아니라 시각 정보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교육장이 제시한 수업 방식은 '이해·발상·표현·공유'의 네 단계다. 그림책을 읽으며 글과 그림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구상한 뒤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어 완성한 그림책을 발표하며 생각을 나눈다.

성남장안초등학교 5학년 국어 연계 파일럿 수업에서는 그림책 '짜장면 더 주세요!'를 활용해 비유적 표현을 배운 뒤 인생 그래프 활동을 진행했다. 한 학생은 과거의 실수를 '유성펜'에, 5학년 생활을 '라면'에 빗대어 표현하며 아코디언 북 그림책으로 제작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시각적 표현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해 냈다.

이 같은 수업 방식은 이 교육장의 현장 경험에서 출발했다. 2016년 성남장안초등학교장 재임 당시 그림책 만들기를 시작했고, 2024년 4학년 학생 69명이 참여한 '나도 작가' 활동을 거쳐 2025년에는 전교생 325명이 참여하는 책쓰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현장 경험은 인정도서 개발로 이어졌다. 동아출판사가 개발하고 성남장안초 교사들이 참여한 '시각적 문해력 쑥쑥 그림책'은 초등학교 4·5학년 학교자율시간에 활용하도록 읽기부터 제작, 공유까지 한 흐름으로 구성했다. 해당 도서는 경기도교육청 인정도서 본 심사를 통과해 2027학년도 적용을 준비 중이다.

이 교육장은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읽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와 방식으로 표현해 보는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경험이 쌓이면 독서는 단순히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넓혀가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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