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하, 亞 최초 연극계 노벨상 '입센상' 수상
하마티아 3부작으로 이름 알려
독창적 융복합 공연 언어 구축
공연예술가이자 작곡가·비디오 아티스트인 구자하(42)가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입센상을 역대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27일 국제입센상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자하는 26일 밤(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국립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26 국제입센상과 상금 250만크로네(약 3억5800만원)를 받았다.
국제입센상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업적을 기리고자 노르웨이 정부가 2007년 제정했다. 2010년까지 매년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이후 격년제로 전환됐다. 한 시즌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영국 올리비에상 등과 달리 작가나 극단의 작업 전반을 평가한다.
구자하는 음악과 영상, 텍스트, 로봇 오브제를 결합해 독창적인 융복합 공연 언어를 구축해왔다. 식민주의 역사와 세계 권력 구조가 오늘날의 제도와 인식, 예술 구조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를 국제무대에 알린 작품은 '롤링 앤 롤링'(2015), '쿠쿠'(2017), '한국 연극의 역사'(2020)로 이어지는 '하마티아 3부작'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동아시아의 정치와 식민주의의 흔적, 문화적 정체성을 들여다보며 과거가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무대 위에 풀어냈다.
2024년 6월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하리보 김치'에서는 음식을 매개로 낯선 사회에 뿌리내리려는 디아스포라의 삶과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들의 외로움과 정체성을 그렸다. '하마티아 3부작'과 '하리보 김치'는 세계 각지에서 공연됐으며 현재도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벨기에 겐트의 LOD 뮤직시어터와 신작 '본 투 비 케이 투 비 팝(Born to be K to be POP)'을 개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