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 들인 여수섬박람회보다 많이 왔다…'부캉이' 보러 13만6000명
[파이낸셜뉴스] 추석 당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는 13만6000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는 6만7000명이 찾았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가 예산 700억원을 투입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객보다 많았다. 지난 25일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같은 날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객의 두 배를 넘었다.
27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19일 8800명에서 20일 1만명, 21일 1만3000명, 22일 1만7000명, 23일 3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24일에는 10만1000명, 25일에는 13만6000명까지 늘었다. 비가 내린 26일에도 오후 6시 기준 8만3000명이 찾으면서 추석 연휴 누적 방문객은 32만명을 넘어섰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추석 당일인 25일 6만7000명이 방문해 지난 5일 개막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날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13만6000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수백억원을 들인 박람회보다 갑자기 나타난 상어 한 마리가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부캉이는 지난 18일 오전 9시께 처음 목격됐다. 이후 수로에 계속 머물면서 북항에서 발견된 상어라는 의미로 '부캉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길이는 약 3.5m로 알려졌다.
부캉이가 알려진 뒤 방문객은 빠르게 늘었다. 평소 휴일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약 2000명 수준이지만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10만명 넘게 몰렸다.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리면서 북항 일대에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시는 인파가 몰리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친수공원 수로 주변 출입을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제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부캉이가 수로에 들어온 이유를 두고는 먹이를 쫓아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명과학과 명예교수는 상어가 먹이를 사냥하는 과정에서 수로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이 생닭 등 먹이를 던지거나 가까이에서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