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靑 "우크라 거짓공보 사과하라" 한밤 입장문까지 '강경 대응'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크라 "북 포로 2명 송환 비공개 합의 사실 없었다"
청와대 "비공개 합의 위반 허위 공보" 강력 유감 표명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북한 포로 2명 송환과 관련해 '한국과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성 수석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포로 2명의 한국행을 공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소셜미디어(SNS)에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야권에서는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게 두려웠나"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 입장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송환 협상 과정에서 자국 내 비난 여론을 감안해 송환 사실을 비공개로 하자며 보안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북한군 포로와 우크라이나 포로를 교환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정부도 포로 가족 등의 안전과 외교·안보 문제를 고려해 비공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적 협의 없이 송환 사실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입장이다.[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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