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 대화 길어지더니…트럼프 "골프 스케줄 잡아보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정상회담이 당초 10분 일정보다 늘어나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에 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얘기를 끌고 가면서 즉석에서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 간 대화의 중요성을 고려해 시간을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당초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부터 10분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26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회담 시간이 짧다고 본 한국 측은 다른 시간대를 제안했고, 이에 미국 측은 리셉션이 진행 중인 오후 7시20분으로 일정을 다시 잡았다. 이 회담이 7시50분까지 30분간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30분 예정이던 리셉션 연설을 8시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도중 미국 측 의전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일정을 이유로 여러 차례 회담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고 한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 시작과 끝에 골프 라운딩을 화제로 올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실제 일정을 잡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골프 라운딩을 다시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라운딩을 해보자는 취지로 화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스케줄 한번 잡아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김혜경 여사를 배려한 일화도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번 미국 순방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TFT) 연합' 오찬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예정 시각인 낮 12시 50분쯤 도착했지만, 멜라니아 여사와 다른 정상 배우자들이 이보다 일찍 도착해 있었다고 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단체 사진 대형에 김 여사 자리를 표시해 비워둔 채 20분가량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도착하자 멜라니아 여사와 다른 배우자들이 함께 반기며 사진을 찍었고,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은 이번 연합에 참여한 첫 파트너이자 중요하고 소중한 파트너이니 때문에 기다렸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