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기업 체감경기 한달 만에 다시 꺾였다
한경협, 10월 전망 BSI 기준선(100) 소폭 하회
[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과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된 데다, 수출 전망까지 5개월 만에 기준선을 밑돌면서 기업 심리가 다시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0월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 9월 긍정 전망(102.0)됐지만, 한 달 만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부정 전환됐다.
9월 BSI 실적치는 98.9로 조사됐고,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부터 4년 8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이다.
10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6을 기록하며 지난달 101.7에서 부정 전환된 반면,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1.8을 기록하며 지난달(102.4)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7.7)과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1)의 2개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비금속 소재 및 제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6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한경협은 "제조업 내에서도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이 조선업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반면, 명절 특수가 끝나는 식음료와 유가 상승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석유정제ㆍ화학 등은 부진이 계속돼, 업종별로 온도 차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도·소매(108.5)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가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정보통신과 여가·숙박 및 외식을 제외한 2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부담 완화와 내수 개선 기대가 비제조업의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1.4)와 고용(100.3)이 긍정 전망인 반면, 나머지 5개 부문은 부정 전망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내수(101.4)는 4년 3개월 만에 긍정으로 나타난 지난달(100.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다. 반면 수출(99.7)은 지난 5월 전망(93.2)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한편, 고용 BSI(100.3)는 2022년 9월(101.8)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메가 특구 내 노동 특례 지원 등으로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