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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에 아이스커피 들고가면 안돼?"… 美서 불붙은 '꼰대논쟁'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챗GPT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구직자가 면접장에 들고 간 아이스 커피 한 잔이 세대 간 직장 문화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예절을 문제 삼는 반면, Z세대는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사소한 행동까지 평가하는 채용 문화가 시대착오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채용대행사 대표 "커피 들고 면접장, 비전문적 인상 준다" SNS

28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논쟁은 플로리다주의 채용 대행사 대표 케이틀린 웨이아이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16년 경력의 채용 전문가인 그는 구직자들에게 아이스 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면접 전에 커피를 다 마시지 못한 것처럼 보일 뿐 아니라 면접을 하루 중 처리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로 가볍게 여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자 미국 직장가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이를 '커피 게이트'로 부르며 조명했다.

웨이아이넨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들은 면접장에서 음료를 마시는 행동이 지나치게 가볍고 비전문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컵에 맺힌 물방울이나 빨대를 사용하는 행동, 얼음이 부딪히는 소음 등이 면접관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Z세대 "커피 들고왔다고 전문성 판단하나?" 비판

반면 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채용 문화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아이스 커피를 들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자의 전문성이나 업무 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현지 채용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면접관의 첫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면접 예절을 넘어 세대별 직장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전통적인 기업 문화를 중시하는 기성세대는 면접에서 복장과 태도 등 형식적인 요소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원격 근무와 유연한 조직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개인의 행동보다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모든 기성세대와 Z세대가 각각 동일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조직 문화와 업종, 면접 방식에 따라서도 적절한 예절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美언론 '커피게이트' 이름 붙여... 스타벅스도 가세

논쟁이 확산하자 스타벅스도 공식 SNS에 아이스 커피를 든 사진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가는 상황을 표현한 게시물을 올리며 화제에 가세했다.

웨이아이넨은 이후 링크트인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커피를 가져온 지원자를 부적격자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업의 채용 환경에서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피하도록 조언하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일부 채용 전문가들은 기업이 지원자의 역량과 무관한 요소가 평가에 영향에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면접에서 첫인상과 예절이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아이스 커피로 불이익을 당할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며 음료를 들고 들어가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 안전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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