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70% 책임지는 RV…현대차·기아 누적 1500만대 돌파
32년 만에 1500만대
싼타페·투싼 판매 견인
하이브리드 공략 확대
[파이낸셜뉴스]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어섰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차종을 늘리면서 RV는 미국 전체 판매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주력으로 올라섰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투입,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RV 누적 판매량은 2005년 100만대를 넘어선 뒤 2022년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에 500만대를 추가하며 1994년 이후 32년 만에 1500만대 고지를 밟았다.
판매 확대를 이끈 것은 SUV 중심의 차종 다변화다. 싼타페와 투싼, 쏘렌토, 스포티지에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을 더하고,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로 선택 폭을 넓혔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RV는 현대차 11종, 기아 10종 등 총 21종이다.
연간 RV 판매량은 2017년부터 꾸준히 늘었으며 2022년부터 매년 100만대를 웃돌고 있다. 올해 1~8월에는 93만6789대가 팔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38만7145대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세단을 포함한 미국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이후 매년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누적 판매 1위는 싼타페다. 미국에서 총 259만5159대가 팔렸고 투싼이 222만7154대로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198만1991대, 스포티지는 195만2129대, 쏘울은 156만3607대를 기록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올해 나란히 누적 판매 2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투싼은 2023년 이후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며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도 각각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도 투입을 앞두고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미국 내 첫 연간 20만대 판매 모델로 키우고,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연 18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엔트리 RV 수요를 공략한다.
상품성도 판매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까지 받은 총 9차례의 '북미 올해의 차' 가운데 5차례가 RV였다. 현대차 코나(2019년)와 팰리세이드(2026년), 기아 텔루라이드(2020년), EV6(2023년), EV9(2024년)이 각각 선정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을 면밀히 분석,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RV 신차를 출시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