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 밥하고 빨래하고"…90세 '보디빌딩 할아버지', 뜻밖의 건강비결
90세 보디빌더 가나자와 도시스케, 日 마스터즈 선수권 17번째 우승
[파이낸셜뉴스] 일본 히로시마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90세 보디빌더가 일본 마스터즈 선수권 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일본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JBBF)이 주최한 이 대회는 40세 이상 보디빌더가 전국에서 모여 연령대별 일본 최고를 가리는 대회로, 60세 이상 남자 부문에만 112명이 출전했다. 가나자와는 대회 전날인 8월 29일 90번째 생일을 맞은 이번 대회 최연장 출전자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85세 이상 부문에서 유일한 90세 선수로 출전한 가나자와는 이날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마스터즈 선수권 통산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본 선수권대회 2회 우승을 더해 총 19번의 우승 경력이 쌓인 셈이다.
1936년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난 가나자와의 선수 경력은 곧 일본 보디빌딩의 역사다. 20대이던 1960년과 1963년에 일본 선수권에서 우승해 '미스터 일본' 칭호를 두 번 얻었고, 1965년에는 히로시마 최초의 트레이닝 체육관인 '히로시마 트레이닝센터'를 세워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19일 테레비신히로시마(TSS), 일본 피트니스 매거진 VIT UP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나자와 도시스케(90)는 지난달 30일 히로시마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8회 일본 마스터즈 선수권 대회'에서 60세 이상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가나자와는 90세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생은 한 번뿐이다. 죽을 때까지 많은 명예와 기록을 만들고 싶다"며 "90세에 혼자 살아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것도 다 혼자 하지만 전혀 귀찮지 않다. 해내야 할 목표(보디빌딩)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90세가 된 지금도 가나자와의 운동량은 만만치 않다. 그는 요일마다 단련하는 부위를 바꿔 가며 매일 2시간씩 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식단도 철저히 지킨다. 50세 때부터 쌀밥과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 낫토를 중심으로 한 일본식 식사를 이어 왔고, 요즘은 블루베리를 하루 한 봉지씩 먹는다.
또 자신의 건강 비결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계속하겠다는 '신념'"이라며 "내가 몰두할 수 있는 것이 정신적으로 젊음을 지켜 준다. 내 경우엔 그게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93세까지 현역으로 뛰는 것이다. 가나자와는 "주름이 적다면 93세까지 보디빌딩을 하겠다. 주름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그 뒤에는 세계적인 대기록을 많이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