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폭발·북한군 송환' 의혹 전면전..당정청 적극 대응 방점
[파이낸셜뉴스]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과 '북한군 송환 비공개'와 관련된 의혹 재확산 차단을 위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정부 여당은 'DMZ 지뢰 폭발사고의 조사 고의 지연 및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불필요한 의혹 재생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군부대 현장 조사에 참여한다. 또한 청와대는 북한군 송환 비공개 합의를 깬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 관할 GOP(일반전초) 부대 현장을 찾는다. 사고 현장 인근을 직접 찾아 합동 현장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민주당)은 "감식과 조사 과정에 공백이나 미진한 부분이 없었는지, 장병들의 작전 환경 안전은 제대로 확보되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것"이라며 "야당이 국회 밖에서 무차별적인 폭로 공세만 이어가고, 정작 중요한 현장 검증은 거부하는 행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국방위 소속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여당 의원들과 함께 부대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내 현안 질의 절차가 우선이라며 이번 현장 방문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야당 지도부는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갖는다.
야권은 이번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 행위로 규정하며 정권 책임론을 강하게 들고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장병들이 DMZ에서 적의 도발로 쓰러졌음에도 현장 조사를 일주일 넘게 고의로 지연시켰다면, 이는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대한민국 국민과 군을 배신한 역적 행위"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린 중대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보수야권은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육군 25사단 수색대대의 작전 중에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군의 대응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이다.
당시 폭발물이 두 차례 터지면서 수색대대장인 중령의 발목이 절단되는 등 장병 3명이 다쳤다. 사고 이후 야권에서는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추석 이후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해당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 고의 지연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우리 군과 유엔사는 지난 27일 합동으로 DMZ 내 지뢰 폭발 발생 추정 지점 근접 지역까지 접근했다. 현장조사팀은 우리 군 작전병력과 유엔사 군정위 등 총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1일 사고 발생한지 6일만이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군 송환을 두고 비공개 합의를 깬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조치를 공개한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공식적으로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부인하자 청와대는 선제 협의 전말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의 왜곡된 공보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 내 포로 교환 기회 상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우리 정부에 철저한 비공개 보안 유지를 먼저 간곡히 요청해왔었다고 전말을 공개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정상 간의 신뢰를 깨고 이를 국제무대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모자라, 이제 와서 비공개 합의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허위 공보 행태는 신의성실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의 공식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