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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는 더 잘 먹는다? 젊은 암 생존자의 '식단 뒷심 부족' [헬스체크]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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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암을 겪은 사람은 식습관에 더 신경 쓸 것이라는 통념이 젊은 암 생존자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50세 이전에 암을 진단받은 생존자의 식단 질이 65세 이후에는 일반인보다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수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배우경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30세 이상 성인 8706명(암 생존자 641명, 일반인 8065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식단의 질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지표인 '국제 식생활 질 지수(DQI-I)'를 활용해 암 생존자와 일반인의 식단 질을 비교했다. 또 암 진단 당시 연령에 따라 생존자를 50세 미만 진단군과 50세 이상 진단군으로 나눠 현재 연령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폈다.

전체적으로는 통념대로였다. 암 생존자의 평균 DQI-I 점수는 69.1점으로 일반인(66.1점)보다 3점 높았다. 하지만 50세 이전에 암을 진단받은 생존자는 현재 연령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현재 65세 미만인 경우 일반인보다 식단 질 점수가 3점 높았지만, 65세 이상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3.2점 낮았다.

반면 50세 이후 암을 진단받은 생존자는 현재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일반인보다 식단 질 점수가 3.76점 높았다.

백수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일수록 시간이 흐른 뒤에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암 생존자는 2차암을 비롯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만큼, 진단 연령과 생존 기간을 고려한 맞춤형 영양 상담과 정기적인 식습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암 진단 시 연령에 따른 암 생존자의 식생활 질 변화: 국민건강영양조사 활용')는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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