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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AI 시대에 금리 인상은 실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크먼, "신기술 패권 경쟁, 기존 통화정책 법칙 깨트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중앙은행들이 긴축통화를 실시하는 것은 실수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크먼 CEO는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기준금리를 올려 수요를 위축시키고 물가를 잡는다는 전통적인 경제학 원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과거의 모델이 지금의 패러다임에 맞지 않는데 연준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연준이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AI 혁명이 촉발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는 기존의 통화정책 모델이 작동하지 않으며, 오히려 금리 인상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인 경기 국면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들지만, AI 시대에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애크먼의 분석이다.

그는 "슈퍼 인텔리전스(초지능)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투자수익률(ROI)을 제공한다"며 "이 때문에 연산 능력과 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꺾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기업들의 자금 투입이 금리 수준에 관계없이 가파르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오히려 애크먼 CEO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늘어난 이자 비용이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수록 물가가 더 오르고, 이에 따라 금리를 또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애크먼의 주장은 소셜미디어상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고금리가 주택 시장처럼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영역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켰다며 그의 시각에 동조했다.

반면 2022~23년 연준의 긴축 정책이 9%를 넘나들던 물가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애크먼 회장은 "2023년 이후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는 지금 챗GPT 등장 이후 슈퍼 인텔리전스를 향해 달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전문가는 애크먼뿐만이 아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인 국제 유가 충격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소비 심리만 위축시킬 수 있다며 통화 긴축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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