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보고 배웠다"…미키광수, 밥 한 끼 사고 산 2.5억 빌라, 20억 아파트 될까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미키광수(본명 박광수)가 과거 2억 원대에 매입한 서울 마포구 성산동 다세대주택(빌라)이 재개발 추진 구역에 포함되면서 시세 차익과 향후 자산 가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넉넉한 대지지분을 감안할 때 신축 전용 84㎡ 입주권 확보가 가능해 장기적 가치가 크다고 보면서도, 정비사업 특유의 사업성 변수를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8일 정비업계와 방송가에 따르면 미키광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해 2017년 매입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소재 빌라 투자기를 공개했다. 전용면적 약 51.57㎡(15.6평), 대지지분 약 28.33㎡(8.57평) 규모의 방 3개짜리 매물이다.
미키광수는 과거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방송에서 밝힌 '공인중개사와의 유대감 형성' 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방청권을 전달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며 친분을 쌓은 지역 공인중개사로부터 급매물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세보다 약 2000만 원 낮게 나온 급매물을 추천받았고, 중개업소 대표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500만 원을 추가로 네고해 2억 5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인근 연남동에서 전세보증금 1억 8000만 원에 거주하던 그가 갭투자 및 실거주 관점에서 결단을 내린 셈이다.
현재 해당 지역은 재개발 추진 구역으로 묶이며 호가가 급등했다. 미키광수는 "현재 시세가 6억~7억 원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매입가 대비 최소 4억 원 안팎의 평가 차익을 거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매물의 '대지지분'에 주목했다. 서울 원도심 재개발 시장에서 다세대주택의 대지지분이 8평을 웃도는 것은 정비사업 수익성 측면에서 우량 조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방송에 출연한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 빌라 시장에서 대지지분 8.57평이면 평균 이상의 양호한 매물"이라며 "향후 종전 자산 감정평가에서 높은 권리가액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 신축 아파트 분양 시 조합원 추가분담금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소장은 "현재 성산동 재개발 구역 지정 단계 기준으로 해당 매물 가치는 6억~7억 원을 웃돌며, 향후 정비사업이 완료돼 전용 84㎡(국민평형)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할 경우 20억 원대 자산 가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입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 이면에 도사린 정비사업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재개발은 통상 '정비구역 지정 → 조합설립인가 → 사업시행인가 → 관리처분인가 → 이주 및 철거 → 착공·준공'으로 이어지는 긴 호흡의 사업이다. 초기 추진 단계에서는 주민 동의율 확보, 조합 내 갈등,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 여파로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마다 추가분담금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일반분양가 책정과 공사비 협상, 인근 시세 흐름에 따라 실질 수익률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20억 아파트 입주권'을 기정사실화하기보다는 사업 단계별 진행 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