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손목닥터'에 빠진 어르신..10명 중 9명 "외부활동 늘었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령층 비중, 3년새 13.1→35.1%로 
 60세 이상 이용자 95.2%, '걷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손목닥터9988 행사에 참석해 러닝머신을 뛰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손목닥터9988 행사에 참석해 러닝머신을 뛰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9988' 이용자 중 고령층 비중이 3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는 60세 이상 시민 10명 중 9명은 참여 이후 외부활동이 늘었다고 답해 손목닥터9988이 고령층의 일상적인 걷기 실천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60세 이상 시민을 조사한 결과 95.2%가 서비스 참여 이후 '걷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외부활동이 늘었다는 응답은 89.9%, 일상에 활력과 재미가 생겼다는 응답은 87.5%였다.

손목닥터9988은 걸음 목표와 건강활동을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서울의 걷기실천율은 69.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이 시민들이 걷기를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참여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6월 13.1%에서 올해 6월 35.1%로 22.0%p 상승했다.

목표 달성률도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한 달에 10일 이상 하루 걸음 목표를 달성한 60세 이상 이용자는 81.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30대(56.5%)보다 24.5%p 높은 수준이다. 하루 걸음 목표는 60대까지 8000보, 70대 이상은 5000보다.

적극 참여자 설문에서는 건강과 일상생활의 변화도 확인됐다. 체력·근력이 개선됐거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9.4%였다. 수면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93.5%, 체중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90.5%였다. 응답자의 37.5%는 걷기 외에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걷기를 매개로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경우도 늘었다. 응답자의 62.5%는 손목닥터9988 참여 이후 다른 사람과 함께 걷거나 걷기에 관한 대화가 늘었다고 답했다.

포인트 제도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응답자의 97.6%가 포인트 정책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 손목닥터9988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100%였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을 걷기 중심 서비스에서 식생활과 대사증후군, 마음건강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활용해 개인별 건강점수와 건강나이, 만성·중대질환 위험도를 확인하고 건강상태에 맞는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고도화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고령층은 손목닥터9988에 한번 참여하면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이를 일상의 건강관리로 이어가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예방적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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