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 반군 폭격 확대...재래시장 폭격으로 50명 사상
이달부터 후티 공습 강화한 사우디, 예멘 남서부 폭격
재래시장 2차례 공습, 7명 숨졌다고 알려져
[파이낸셜뉴스] 이달부터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예멘 남서부 재래시장을 폭격해 약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사우디가 이날 예멘 남서부 타이즈주의 후티 통제 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을 2차례 공습해 약 5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매체인 알마시라방송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타이즈 지역 시장이 공습을 받아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 5명도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타이즈주는 예멘 남서부에 위치한 핵심 교통 요충지로,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교전이 이어지는 주요 전선 가운데 하나다.
약 30년의 독재정부를 거친 예멘에서는 2011년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실각하고 과도 정부가 세워졌으며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과도 정부 수반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이슬람 시아파 계열 무장 단체인 후티는 살레 정부의 잔당과 손잡고 반란을 일으켜 2014년 수도를 점령했다. 하디 정부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는 배후에 이란이 버티고 있는 시아파 세력을 축출하기 위해 이집트 등 중동 8개국과 연합군을 조직해 2015년 3월부터 반군을 노린 공습을 시작했다. 사우디는 2021년 미국의 공습 지원 중단 선언 이후 2022년 4월에 유엔 중재를 통해 후티와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예멘 전선은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사우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을 공격을 재개하면서 다시 위험해 졌다. 후티 반군은 이달 타이즈주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 인근의 주요 연안 도시를 장악하며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후티 반군 지역을 공습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보건부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3일 이후 사우디의 공격으로 최소 67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보건부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학교와 시장, 피란민 천막촌, 이슬람 사원 등 민간 기반 시설과 교도소 등 구금시설까지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상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1일 이후 예멘에서 민간인 38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역시 사우디를 상대로 원거리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 소재 학교들은 27일 학부모들에게 향후 1주일 동안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