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신현송 "민생 부담 지속..통화·경제정책 긴밀히 소통"
이 부총리, 취임 6일 만에 한은 방문
한은 총재와 물가 안정 등 현안 논의
이 "금융·외환 조기 대응 협력 강화를"
신 "거시경제 전반 안정돼야 지속 성장"
[파이낸셜뉴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물가·금융 등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기존 시장상황점검회의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소통·협력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28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서울 중구 한은을 방문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역대 경제 부총리들이 취임 후 한은을 찾아 협력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취임 6일 만에 신속하게 만남이 이뤄졌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거시지표 성장에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경제·통화정책 수장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시장에 서둘러 보여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반도체 세수를 기반으로 한 정부의 '초확장 재정'과 한은의 2연속 기준금리 인상 등 선제적 통화 긴축이 충돌하는 정책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정부가 돈을 풀어 총수요를 자극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통화긴축 효과가 떨어진다.
이날 이 부총리와 신 총재는 수출·투자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국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거시경제 지표에만 머무르지 않고 금융·외환·부동산 등 경제 전반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부총리는 "물가·성장·금융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양 기관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금융·외환·자산시장의 통합 점검 및 조기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원화 국제화, 디지털 금융 등 미래 과제들과 함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성장의 온기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경제성장에 따른 이례적인 소득 증가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의 최근 기준금리 인상의 선제적 통화정책을 들면서 "수요측 물가압력을 제어하는 동시에 환율 안정과 비용 압력을 완화해 국내 경제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물가·금융 안정을 통한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 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