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 이어 '외환죄'까지 거론…추석 후 안보 이슈로 대여공세 고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정부·여당을 향한 야권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 논란을 계기로 대여공세 고삐를 쥔 국민의힘은 이번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등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 발생한 DMZ 폭발 사고 배후에는 북한이 있고, 정부가 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사실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사유', '외환죄' 등 강도 높은 단어를 꺼내들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 미국에서도 보고는 받았을 것"이라며 "고의적인 조사 지연, 사고 축소 은폐, 모두 대통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만약 대통령이 사고 은폐를 지시했다면 이야말로 명백한 탄핵 사유다. 탄핵을 넘어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이적 행위, 외환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에서 탄핵과 같은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는 것은 추석 연휴 전후 각종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당 내부에선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리얼미터·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대통령이 기존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심 이탈이 더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잇따른 안보 현안까지 불거지면서 대여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해외 파병과 북한 문제 등 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여권 내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어 연말까지 안보 문제가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북한 포로 송환 문제, DMZ 지뢰 폭발 사고뿐 아니라 3군 사관학교 폐지 문제를 비롯해, 호르무즈 파병 이슈도 여전하다"며 "연말까지 안보 논란이 지속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특히 안보 이슈를 통해 여권 내부 분열 가능성도 바라보고 있다. 당장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두고 여권 내부 의견이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애초 추석 연휴 이후로 예상한 장외 집회 시점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기존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슈 선점 효과가 나타났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10월 국정감사가 있는 만큼 자칫 장외로 나갈 경우 이슈가 분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고민 지점이다.
그래선지 연말까지 장외투쟁 카드를 살려두고 이를 통해 여권을 압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 직후 소폭 반등한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의 집결에도 지지율이 여전히 30%대를 횡보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시각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비롯해 DMZ 지뢰 폭발 사고 등 대여 공세 이슈 최전선에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공조 등에는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의원의 활동이 이슈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면 좋은 것이지만 정치적인 협업이나 연대를 하려는 계획은 전혀 없다"며 "한 의원은 대여 공세를 하면서도 계속 우리 당을 공격하고 있고, 당 내부의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