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부품 세금 적게 냈다" 인도당국 조사 착수..LG전자는 일정액 자진납부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 당국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급 OLED TV용 디스플레이 부품 수입 과정에서 관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인도 국세정보국(DRI)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 패널에 사용되는 '오픈 셀' 방식의 OLED 유리 부품에 적용되는 수입 관세를 낮게 신고한 정황이 있다며 적법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두 회사의 해당 부품에 15%의 관세가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LED 부품에 적용되는 5%의 관세율을 OLED 부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OLED가 LED 기술의 발전된 형태인 만큼 동일한 관세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인도 국세정보국은 최근 구르가온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 본사를 찾아 관계자들을 조사했고 LG전자는 당국의 서면 질의에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향후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일정 금액을 자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고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법규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 차액이 실제로 발생한 것으로 최종 판단될 경우 인도 당국은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미납 관세액의 최대 10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미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확한 관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TV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LG전자는 인도 OLED T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고급 OLED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가 LED 기술의 발전된 형태인 만큼 LCD·LED 부품과 동일한 5%의 관세율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인도 정부의 해석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47억 달러(6조 3788억 원) 규모의 인도 TV 시장 중 OLED라는 틈새 고부가가치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OLED TV는 전체 TV 판매량의 약 4%를 차지해, LG전자는 금액 기준 인도 OLED 시장에서 약 5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모델을 앞세워 현지 고급 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단체들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저율 관세와 생산설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업계는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이 관세 혜택에서 제외될 경우 생산 비용이 높아져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른 첨단 제조업 육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