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260억 허공에 날린 완벽한 재앙" 1할 타율 붕괴된 김하성, 美 '마이너 계약' 충격 전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50경기 출장 타율 0.118·0홈런… 2000만 달러 몸값 무색한 최악의 정규시즌
美 매체 "1억 달러 후보의 충격적 추락, 애틀랜타엔 재앙적 결정"
빙판길 부상 여파로 꼬인 2026년… 포스트시즌서 극적인 가치 증명 성공할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때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노리던 정상급 유격수에게 믿기 힘든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재앙'이라는 단어와 함께 내년 시즌 마이너리그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김하성의 소속팀 애틀랜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2026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애틀랜타는 94승 6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으나, 김하성 개인의 기록은 처참한 수준에 머물렀다

올 시즌 1년 2000만 달러(약 263억 원)의 조건으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정규시즌 50경기에 출전해 127타수 15안타, 타율 0.11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홈런은 단 1개도 때려내지 못했고, 9타점 2도루에 머물렀다. 출루율(0.211)과 장타율(0.142)을 합친 OPS는 0.353에 불과했다. 승리기여도(WAR) 역시 -0.9로 팀 전력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3회 초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3회 초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애틀랜타는 8-3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시작부터 꼬인 시즌이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수술을 받으며 스프링캠프를 통째로 날렸다. 5월 중순에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고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현지 언론의 평가는 차갑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하성을 차기 오프시즌 유격수 시장의 '반등 후보'로 분류하면서도 뼈아픈 진단을 내렸다.

매체는 애틀랜타가 2000만 달러를 투자해 김하성을 잡은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 재앙적인 결정으로 판명됐다"고 직격했다. 이어 "한때 9자리 액수(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받을 수 있는 유격수로 보였던 선수의 충격적인 추락"이라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하성이 보장된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저렴한 1년 계약이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할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뉴시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뉴시스

정규시즌은 아쉬움 속에 끝났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김하성에게는 가치를 증명할 포스트시즌이라는 마지막 무대가 남아있다.

비록 타격에서는 바닥을 쳤으나, 시즌 막판 다저스전 끝내기 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수비에서도 과거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안정감을 간헐적으로 보여줬다. 바닥까지 떨어진 시장 가치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어지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베테랑다운 클러치 능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반드시 입증해야만 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김하성 #유격수 #미국 진출 #성적표 #마이너리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