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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갯벌서 금강송 숲까지"...한반도 허리 잇는 '512㎞숲길' 열린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림청, 내달 1일부터 국내 첫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시범 개통
태안~울진 잇는 849㎞중 일부 공개...숲속 대피소 30곳서 백패킹

동서트레일 시범개통 포스터. 산림청 제공
동서트레일 시범개통 포스터. 산림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횡단하는 국내 최초의 백패킹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이 시범 개통된다. 전 구간 개통에 앞서 실제 이용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산림청은 다음달 1일부터 두 달간 동서트레일 전체 849㎞ 중 32개 구간 512㎞를 시범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서해 갯벌과 내포 옛길부터 백두대간의 깊은 산세, 울진 금강소나무숲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백패킹 코스다. 이번 시범개통은 국민들이 직접 길을 걸으며 제안하는 후기와 피드백을 노선 정비 및 대피소 운영 체계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범개통의 가장 큰 매력은 '숲에서 보내는 하룻밤'이다. 이용객들은 길을 따라 조성된 대피소 30곳에서 백패킹을 즐길 수 있으며, 시범개통 기간 중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백패킹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대피소 예약은 이달 29일부터 산림청 통합예약 시스템인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산림청은 올해 안에 849㎞전체 구간 조성을 마무리한 뒤 시범개통 기간에 수집된 국민 의견을 수용, 내년 10월 전 구간을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가을 숲이 가장 아름다운 지금, 동서트레일에서 숲속의 하룻밤을 먼저 경험해 보길 바란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모아 동서트레일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숲길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이 조성 중인 동서트레일 사업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미국의 '아팔라치아 트레일'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보 여행길을 놓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특히 기존의 단발성 등산로와 달리 산촌 마을과 주요 관광 거점을 촘촘히 잇도록 설계돼 도보 여행객들의 체류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산촌 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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