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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 최우선은 '고객안전'..정비인프라 7500억 투입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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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747-8i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747-8i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안전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이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비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하는 한편, 양사 합동 안전체계도 원활하게 구축되고 있다.

ETC 옆 5780억 엔진정비공장..활주로 옆 1760억 정비격납고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우선 엔진 정비 공장 증축과 신규 정비 격납고 건설 등 정비 인프라에 약 75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고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 '엔진 테스트 셀(ETC)'에서 엔진 출고 전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ETC는 가로·세로 14m 크기로 최대 15만파운드급 초대형 엔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가로·세로 10m 크기 제2 ETC를 준공했다. 6만2000파운드급 엔진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ETC 바로 옆에 5780억원을 투입해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연면적은 14만211㎡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로, 아시아 최대다. 내년 가동이 목표다. 공장이 가동되면 엔진 정비의 시작부터 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게 된다.

1760억원을 들여 신규 정비 격납고도 짓는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 옆에 6만9299㎡ 축구장 10개 넓이다. 2029년 말 가동한다는 목표다.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주기·정비할 수 있다.

300여대에 이르는 통합 대한항공 기단을 감안해 정비 인프라를 대폭 증설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제2 엔진테스트셀 준공식에서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제2 엔진테스트셀 준공식에서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양사 승무원 안전역량 통합..글로벌 항공안전 리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운항승무원 정기훈련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표준화해 안전역량을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교재와 방식으로 승무원 교육과 비행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먼저 지난 5월 첫 통합 비상탈출시범을 완수했다. 국토교통부 감독 하에 양사가 협력해 추진한 통합 항공운항증명 인가 이행 차원에서다.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보잉 737-900과 787-9 기종을 활용해 강도 높은 비상탈출시범에 성공했다. 또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모의비행장치 프로그램도 양사가 공동개발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노사 합동으로 시행하는 안전보건점검도 매 분기마다 시행하고 있다.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과 노동조합위원장이 직접 참여해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대비하고 있다. 근로자 애로사항을 듣고 엔진지원반, 격납고, 기체 수리 작업장, 항공기 부품·자재 보관 자동 창고 등 주요 정비 현장을 점검했다.

이로써 구축한 안전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돼 항공안전 정책을 이끌고 있다.

안전정책의 경우 기내 화재 사태를 일으킨 보조배터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안 검색에서 적발된 규정 위반·미승인 보조배터리는 26만7983건에 달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1월 26일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정책을 펴고 있다. 단락 방지 조치를 마친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타는 것만 허용하고, 기내에서 사용하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항공안전 정책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진그룹 소속 항공 관련 계열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한진그룹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가 참여한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협력해 합동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 5월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협력해 합동 비상탈출시범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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