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빗썸 1년 더 동행...FIU 변경신고 수리
[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더 이어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빗썸은 최근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계약서에 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이 제출한 계약기간 연장에 따른 변경신고를 수리해 빗썸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내년 9월까지 제휴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FIU의 수리는 KB국민은행과 빗썸의 재계약 자체를 승인하는 절차와는 다르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는 FIU에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하며, 신고한 사항이 변경되면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는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에 KB국민은행과 빗썸이 실명계정 제휴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뒤 빗썸이 관련 변경사항을 FIU에 신고하고, FIU가 이를 수리하는 절차를 거쳤다. FIU 수리 이후 양사가 계약서 날인을 마치면서 재계약 절차도 완료됐다.
이번 재계약으로 KB국민은행과 빗썸은 지난 2월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한 지 반년 만에 다시 1년간 동행하게 됐다.
당시 KB국민은행은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등이 발생하자 통상적인 1년 대신 6개월로 계약기간을 줄였다. 이후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빗썸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실시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내부통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위험평가와 내부 심사 등을 거친 뒤 지난달 빗썸과 제휴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FIU에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빗썸과의 제휴를 통한 고객 유입과 수신 기반 확대도 KB국민은행 입장에서는 제휴를 이어갈 유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176조8000억원으로 2024년 말 151조5000억원보다 25조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MAU)도 1303만명에서 1406만명으로 103만명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실명계정 제휴는 은행이 신규 고객과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로 꼽힌다"며 "KB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증가분 전체를 빗썸 제휴 효과로 볼 수는 없지만 가상자산 투자자 자금 유입이 수신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