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운임 상승세 멈췄지만, 강보합 전망
[파이낸셜뉴스]7월 말부터 8주 연속 오르던 해운 운임지수 상승세가 멈췄다. 다만 미세하게 하락한 데다 운임을 밀어올리는 지정학적, 계절적 요인이 건재해 하락세가 커지기보다는 강보합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82.62로 전주 대비 1.21p 떨어졌다. 8주 연속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통상 운임지수는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인다. 중국 춘절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따른 성수기가 9월에 끝나서다. 하지만 이번 하락을 두고서는 이전과 다른 양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먼저 하락 폭이 그간 상승 정도에 비해 미미하다. SCFI는 7월 31일 143.02p 대폭 상승한 후 8주 연속 올라 지난 18일 기준 3687.83에 달했다. 8주 간 약 20%나 오른 것으로, 2024년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사태로 기록한 최고점인 3733.8에 가까운 기록이다.
운임지수를 끌어올렸던 계절적, 지정학적 요인이 여전하기도 하다. 중국 항만을 덮친 태풍과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슬롯 감소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난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이 장기화되고 있고, 수에즈운하도 후티 반군이 장악해 통항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계절적·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병목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 운임 하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높은 운임이 지속되면서 해운사들은 호황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사 HMM의 경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015억원이다. 전년 동기 2958억원의 2배다.
다만 10월부터 운임이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2023년부터 급증해온 신규 선박 발주 물량이 차차 인도되고 있고, 최근 물동량이 급증한 것이 전쟁과 미국의 관세 이슈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