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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 활용하자'…미래산업 대전환 노리는 전북도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투자를 지렛대 삼아 피지컬AI·로봇, 청정수소, AI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미래첨단산업 육성에 나선다.

앵커기업 투자 효과를 새만금에 가두지 않고 14개 시군의 산업전환과 상생 성장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대차 새만금 투자 규모는 8조9000억원에 부지는 34만평 규모다. 100MW급 AI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할 재생에너지에 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200MW급 수전해 플랜트(1조원)에서는 하루 18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연 1만5000대 규모 물류·배송 로봇 제조공장과 AI 수소시티 조성이 더해진다.

도는 이 투자로 현대차 추산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1000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로봇 제조공장을 앵커로 연구개발부터 실증·인증, 부품 양산까지 잇는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 전북은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7%를 생산하고 농기계·건설기계가 집적되어 있어 피지컬AI를 실제 기계에 적용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 다만, 지역 기업의 설계·제어 역량과 연구 성과를 양산으로 잇는 체계는 보완 과제로 꼽힌다.

수소 분야에서는 생산-저장-활용을 잇는 그린수소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부안 수전해 실증으로 기술 국산화를 앞당기고, 새만금 수전해 플랜트가 적기에 들어서도록 인허가와 지역 내 그린수소 수요처 발굴을 지원한다. 완주에는 수소 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를 지정해 밸류체인을 연결한다. 그린수소 생산보조금 신설과 광역 수소 배관망 구축 등 정부 지원을 건의하고 수소 인프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부지, 통신망이 동시에 갖춰져야 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다. 도는 확장성 있는 부지와 RE100 대응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2027년 준공 예정인 국제 해저광케이블 육양국을 강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현행 입지 제도와 인허가가 걸림돌인 만큼, 새만금을 AI데이터센터 특구로 지정받아 전력·입지·세제 지원을 마련하고 인허가는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한다. 도내 기업과 연구 기관이 GPU와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AI 공급·수요기업 생태계도 키운다.

투자 효과는 새만금에 머물지 않는다. 군산·김제·부안은 부지와 항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거점을, 전주·익산·완주·정읍은 자동차·기계 부품의 AI·로봇 전환을 이끄는 제조 혁신 중심축을 맡는다. 동부권은 농생명·산림·관광·생활서비스에 로봇과 AI를 접목하는 실증 거점으로 연결한다. 도는 시군별 후보 사업을 발굴해 권역별 패키지로 묶고 국가사업·공모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을 투자 거점으로 삼되 14개 시군이 각자의 강점으로 공급망과 인력, 실증과 정주를 분담하는 전북 원팀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도는 앵커투자와 제도 개선, 국비 확보를 총괄하고 시군과 기업·인력·수요·정주 기반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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