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다 무서운 간병비"…관련 보험 신계약 2년새 50% 급증
[파이낸셜뉴스] 치매·간병보험 신계약 규모가 2년 새 50% 가까이 급증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치매 환자가 늘고 가족의 간병 부담까지 커지면서 관련 보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8일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치매·장기간병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958억379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644억5113만원보다 313억8686만원(48.7%) 증가한 규모다.
손보사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 초회보험료는 865억3449만원으로 2년 전보다 299억5995만원(53.0%) 늘었다. 생·손보사의 치매·간병보험료 총액도 1조8263억원으로 같은 기간 2002억원(12.3%) 증가했다.
치매 환자 증가와 함께 간병 부담이 고령층뿐 아니라 자녀 세대까지 확대된 것이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합돌봄 정책으로 돌봄 수요가 커지고 있는 점도 보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백서에 따르면 2040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177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유병률도 10.34%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40세 이상 치매 진료비가 2030년 최대 4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들은 커지는 시장을 겨냥해 보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거 치매 진단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치료·간병은 물론 장기요양과 자산관리까지 결합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특약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생명과 AIA생명, 현대해상 등이 치매·간병 관련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잇따라 획득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치매와 간병 부담이 전 세대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통합돌봄 정책에 맞춰 관련 보험과 신규 특약 개발 경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