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모인 서울라이트DDP… 야간경제 콘텐츠 자리매김
외국인 관광객 등 집객 효과 커
관람시간 지하철 승하차 20%↑
디자인스토어 매출도 2배 올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DDP 2026 가을'에 11일간 70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요 관람시간대 인근 지하철 승하차 인원이 20% 이상 늘고 DDP 내 매출이 증가하는 등 야간 집객과 소비가 함께 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경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서울라이트DDP 행사에 하루 평균 약 6만4000명, 총 7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원은 총 96만1725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8월 3~13일) 88만7702건보다 7만4023건(8.3%) 증가했다. 특히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야간 시간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승하차 인원은 32만8620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주요 관람시간대인 오후 7~10시에는 21.9% 증가했고, 오후 8시대에는 4만6645건에서 5만9155건으로 26.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야간에 몰린 인파는 DDP 내 소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중순 문을 연 DDP 디자인스토어 라운지점은 행사 기간 전월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동대문 일대에서도 행사 기간 외국인 소비 확대가 나타났다. 서울AI재단이 2023~2025년 서울라이트DDP 행사 기간 DDP 방문객과 동대문 일대 유동인구, 카드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행사 기간 동대문 상권의 카드매출은 매년 9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카드매출은 2023년 22억원에서 2024년 34억원으로 12억원(54.5%) 증가했다. 지난해 가을 행사 기간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카드매출의 34.0%에 달했다.
올해도 외국인 관람객 비중이 높았다.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관람객의 20% 가량이 해외 거주 외국인으로 파악됐으며 전체 만족도는 95%였다. 관람객의 27.4%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를 알게 된 뒤 방문했다고 답했다. 올해 처음 개설한 서울라이트DDP 인스타그램은 운영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팔로워 2000명 이상, 조회수 46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행사는 관람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으로 소비를 확산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DDP 어울림광장 일대에 수제맥주 팝업과 K푸드 먹거리존, 피크닉 라운지를 운영했고, 'DDP×동대문 슈퍼패스'도 연계해 관람객의 발길이 주변 식당과 카페, 쇼핑시설 등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강화했다. 지난해 8월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222m 규모 DDP 외벽을 무대로 음악과 현장 상황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를 전면 도입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 같은 집객 효과를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연중 야간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유구전시장 일대에서 상설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DDP 365라이트'를 운영해 매일 밤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약 5분간 레이저와 영상, 사운드를 결합한 미디어쇼를 선보인다.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서울라이트DDP 2026 겨울'을 열고 같은 달 31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 기술과 시민 중심의 문화 향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명소가 DDP"라며 "'DDP 365라이트'를 통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미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