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AI 사원 뽑는 식품기업… 제품 기획·물류현장 업무도 척척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핵심업무 영역으로 AI 적용 확대
풀무원, 공식몰 생성형 엔진 최적화
방문자수 2배, 구매건수 7배 늘어
CJ제일제당, AI 기반 플랫폼 도입
트렌드 분석·개발·모니터링 등 지원

AI 사원 뽑는 식품기업… 제품 기획·물류현장 업무도 척척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을 통해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단순 공장 자동화 수준을 넘어, 신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이커머스, 공급망 관리(SCM), 사내 업무 생산성 향상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이 AI 활용을 단순 문서 작성이나 검색을 넘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업무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공식몰 '#풀무원'에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AI가 상품 정보를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GEO는 생성형 AI가 웹사이트의 콘텐츠와 상품 정보를 쉽게 찾고, 이해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의 정보 구조와 콘텐츠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GEO 적용 이후 '#풀무원'의 이용 및 구매 관련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풀무원이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GEO 적용 전후 4개월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방문자수는 2.3배 증가했으며 구매건수는 7.4배 늘었다. 풀무원은 AI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를 지원하는 AI 쇼핑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식품 기업들도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K푸드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업계 최초로 실시간 트렌드 분석부터 마케팅, 상품 기획·개발, 소비자 반응 시뮬레이션까지 지원하는 AI 플랫폼 'Food AI 360'을 론칭했다.

이 플랫폼은 트렌드 캐칭, 콘셉트 개발·평가, 시장 반응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고도화한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솔루션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사업부에 도입한데 이어 미국을 2번째 적용 국가로 선정하고, 지난 6월 말 도입을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일본, 유럽 등 주요 권역에 'Food AI 360'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체계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등 주요 6개 계열사에 각각 AI사원(1기)을 배치했다. AI 사원을 통해 영업 지원, 안전 관리, 물류 배차 등 사람이 상주하기 어려운 현장과 시간대까지 빈틈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제조 및 품질 관리 현장에서도 AI 도입이 활발하다. 농심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하고 있다. AI가 포장 인쇄 상태와 불량 여부 등을 판별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예측·관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AI 알고리즘의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의 정교함과 기존 연구원들과 상호 보완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산업에서 AI 도입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 외에도 시장 예측부터 고객 접점 확대까지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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