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국방부 숨겼나"…이란 순항미사일에 美 해병 8명 부상 '뇌손상 우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14일 호르무즈 해협서 작전 중 이란 피격…장교 1명·사병 7명 부상
중상은 피했으나 뇌진탕 증세로 외상성 뇌손상 우려…즉각 철수
美 국방부 피격 사실 미공개 및 전사자 축소 의혹…내부 비판 고조
트럼프 "이란 7일 제안 거부하지만 이번 주 추가 협상 이뤄질 것"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메이슨함(USS Mason)' 비행갑판에 미 해군 장병이 서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외곽 오만만 일부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 연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미 해군 중부사령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메이슨함(USS Mason)' 비행갑판에 미 해군 장병이 서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외곽 오만만 일부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 연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미 해군 중부사령부

[파이낸셜뉴스] 2주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병대원 8명이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고 뇌손상 등의 부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가 사상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겹치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불만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N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3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14일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대대 상륙팀 소속 미 해병대 장교 1명과 사병 7명 등 총 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치명적인 중상은 피했지만, 연기 흡입과 함께 두통 등 뇌진탕 증상을 보이고 있어 외상성 뇌손상 발병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태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다친 해병대원들은 피격 당시 해군 함정에 탑승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공격 직후 작전에서 철수해 복귀했다. NBC는 당국자들이 피격 선박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해상 선박'이라고만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미 국방부가 현재까지 14일 피격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중부사령부 역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국방부가 이란 전쟁 사상자를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내부 사상자 집계에 정통한 미국 관리 6명을 인용해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중동 일대 작전에서 사망한 미군 장병이 국방부 공식 발표 수치인 19명보다 많은 최소 22~23명에 달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협상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해상 봉쇄 해제 시 일주일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에 대해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하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합의는 아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다만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뇌손상 #순항미사일 #호르무즈 해협 #미 해병대원 #이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