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 5% 급락… '203조'짜리 중복상장설에 발목 잡혔나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 5.2%...매도세 거세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뉴욕증시에서 5% 넘게 급락했다.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강화되자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29일(한국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p(0.67%) 내린 5만1481.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72p(0.77%) 하락한 7683.69,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4p(0.92%) 밀린 2만6820.38을 기록했다. S&P500의 하루 낙폭은 지난 8월20일 이후 가장 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의 하락 움직임이 컸다. SK하이닉스 ADR은 장중 179.31달러까지 밀렸다가 전 거래일보다 9.64달러(5.03%) 내린 18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30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도 2.61% 떨어진 1053.98달러로 마감했고, AMD도 3.61% 하락한 607.87달러, 브로드컴은 0.92% 떨어진 349.57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이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자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5.2%를 웃돌며 매도세가 거세졌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복상장이 모회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솔리다임은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03조원)로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