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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병 북한군 최소 8000명, 1만명 추가 투입 가능성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대국민 연설에서 밝혀
러시아 영토에 최소 8000명 주둔, 1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
北, 러시아에서 무인 자폭 드론 제작 기술 배워

지난 7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에서 북한 인공기를 게양한 화물 트럭들이 두만강 다리 개통식에 맞춰 다리를 건너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지난 7일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방에서 북한 인공기를 게양한 화물 트럭들이 두만강 다리 개통식에 맞춰 다리를 건너고 있다.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4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시작한 북한이 추가로 1만명을 더 보낼 예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만 최소 8000명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영토에 북한군이 8000명 이상이 있고 여기에 추가로 1만명 규모의 병력을 더 배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북한군 파견 대가로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 아래 북한 영토에서 '샤헤드' 공격 무인기(드론)가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악이 확산하는 방식이고, 생명에 대한 위협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방식"이라며 "오직 함께 대응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소셜미디어에서 북한군을 언급하며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배우며 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의 학습에 대해 "무엇보다 자국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부다노우는 "아주 최근에 한국과 북한 사이 군사분계선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사건'은 이달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25사단 최전방 부대에서 지난 21일 DMZ 수색 작전 중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우리 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우리 군은 이번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상응조치'를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아울러 부다노우는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 무기를 개량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무기들을 도입하고 있고 그중 일부는 러시아산"이라고 썼다.

한편 젤렌스키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1월 생포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포로 송환을 공개하며 비공개 합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며, 28일 안드리 베쉬킨 주한우크라이나대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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