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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돕는 홈런왕?" AG로 2주 비워도 1위는 김도영… 오스틴-힐리어드와 불꽃 경쟁 예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KIA, 주축 3인방 AG 차출 공백 속에서도 4승 2패 선전
김도영, 2주 결장에도 40홈런 단독 선두 유지
오스틴, 힐리어도와 남은 경기 홈런왕 빅뱅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8회에 역전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8회에 역전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너무 섣부른 걱정을 했던 것일까. 아시안게임 차출로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여겨졌던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홈런왕 타이틀이 기적처럼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차·포를 떼고도 훌륭하게 버텨낸 호랑이 군단이 '금의환향'한 완전체 전력을 앞세워 3위 도약을 향한 운명의 6연전에 돌입한다.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이 지난 28일 귀국하며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KIA로서는 천군만마다.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등 핵심 자원들이 빠진 지난 2주간, 야구계는 KIA가 치명적인 전력 누수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우려 속에서도 KIA는 4승 2패라는 값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텼다. 천적 NC를 상대로 박정우가 8회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역전타를 때려냈고, 3위 경쟁팀 LG를 5-1로 완파한 경기에서는 '베테랑' 나성범이 시즌 29호 포를 가동하며 중심을 잡았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네일이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는 등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빛났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짜 반전은 홈런왕 레이스에서 일어났다. 김도영이 국가대표로 자리를 비운 보름은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에게 절호의 '추월 골든타임'이었다. 하지만 오스틴은 문보경의 이탈로 인한 견제 심화, 체력 저하, 그리고 해결사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짓눌렸다. 결국 김도영이 없는 2주 동안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며 39홈런에 묶였다.

그사이 무섭게 방망이를 돌린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39홈런 고지에 올랐지만, 여전히 1위는 40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의 차지다.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는 거대한 핸디캡을 떠안고도 여전히 순위표 최상단에서 내려오지 않은 것이다.

홈런왕 여부는 정말 중요하다. 특히 MVP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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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29일부터 KIA는 3위 도약과 타이틀 향방이 모두 걸린 '운명의 6연전' 데스매치를 펼친다. 당장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광주에서 KT(힐리어드)와 맞붙고, 3일부터 5일까지는 잠실로 이동해 LG(오스틴)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이 6경기는 단순히 팀의 3위 도약을 넘어, 김도영 본인의 홈런왕과 정규시즌 MVP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직접적인 라이벌 매치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소 굳어있던 장타 감각을 김도영이 언제 폭발시키느냐에 따라 2026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가 결정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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